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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피에, 소년 앞에서 따뜻한 눈물을 흘린 사연

한화 펠릭스 피에(29)가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피에는 13일 우천 취소된 대전 두산전에 앞서 "미국이나 도미니카에서 누군가를 후원해 본 적은 없다"면서 "한국에 와서 어려운 환경 속에서 야구를 하는 아이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 도와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피에는 이날 경기장에 나오기 앞서 스켈리도 윤진혁 대표이사와 구단 관계자와 함께 대전시 변동에 위치한 대전지역 리틀 야구선수인 이영찬(13)군의 집을 직접 찾아가 장학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몸이 불편한 이영찬 군의 아버지인 이현승씨에게 유니폼을 직접 선물하는 따뜻한 마음씨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피에는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구단 관계자는 "피에가 마음이 안 좋은지 눈물을 흘리더라. 마음이 따뜻한 친구"라고 귀띔했다. 장학금 수혜자 이영찬 군은 루게릭병으로 쓰러진 아버지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대전지역 리틀 야구선수 생활을 지속했으나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곤란한 처지에 놓였다. 이 소식을 접한 피에가 장학금을 주고 싶다는 의사를 구단에 밝히면서 성사됐다. 아쉽게도 이날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당초 예정됐던 이영찬 군의 시구는 이뤄지지 못했다. 구단 관계자는 "다른 시구 일정 때문에 다시 스케줄을 잡기는 힘들다. 그래서 피에가 이영찬 군과 캐치볼을 하면서 그나마 아쉬움을 달랠 수가 있었다"고 전했다. 피에는 "그 아이를 보면서 지금 내가 갖고 있는 것들이 얼마나 소중한 지를 느꼈다. 내년에도 내가 한국에서 뛰게 될 지 모르겠지만, 지속적으로 도움을 주고 싶다"면서 "오늘 이영찬 군 아버지 옆에 피에 라는 이름이 적힌 유니폼을 놓아드리지만 10년후에는 이영찬이라는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옆에 놓을 수 있도록 이영찬 군이 열심히 할 것이라고 믿고 가족분들 모두 용기 잃지 마시고 힘을 내주셔야 아버지도 더 힘을 내셔서 일어나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선행 덕분일까. 최근 피에의 방망이는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피에의 5경기에서 2홈런 8타점·타율 0.294(17타수 5안타), 장타율은 0.765에 해당한다. 피에는 "경기가 거듭 될수록 한국리그에 적응하고 있다. 그러면서 노리고 칠 수 있는 것들이 생겼다. 이런 점들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면서 "시즌 초부터 한 얘기였지만, 우리 팀은 결코 약한 전력이 아니다. 투수진이 안정되고 있으니 성적도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팬들에게 늘 고맙게 생각하고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 팬들 생각에 잠도 안온다"면서 "감사한 마음 안고, 앞으로 열심히 잘 하겠다"고 다짐했다.대전=김유정 기자 kyj7658@joongang.co.kr 2014.08.13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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